스타트업 가이드

스타트업 가이드

당신은 몇 %에 속하나요?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인류 역사는 0.1%의 창의적인 인간과 0.9%의 통찰력을 가진 인간이 만든 결과물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99%를 ‘잉여인간’일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얘기는 ‘시골의사 박경철’의 강연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 오직 0.1%의 CEO만을 위해 0.9%의 통찰력을 가진 변리사들이 준비한 칼럼을 모아두었습니다. 성장과 성공을 위한 올바른 방향을 안내합니다.

[AI타임스] 초거대 AI 시대의 스타트업 생존 전략은 뭘까

이 글은 김성현 대표 변리사가 AI타임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지난달 오픈AI가 GPT-4를 전격 공개했다. GPT-3.5를 기반으로 한 챗GPT의 인기는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식을 줄 모른다.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GPT와 같은 초거대 AI를 접목시킨 서비스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필자가 매주 받아보는 스타트업 소식 뉴스레터는 GPT 또는 챗GPT를 활용한 'OO 서비스를 출시했다'라는 소식들로 가득하다. 이 모든 상황은 오픈AI가 유료 API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제 누구나 손쉽게 초거대 AI를 사용할 수 있다. 초거대 AI가 보편화된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초거대 AI는 '경쟁력'이 될 수 없다.


챗GPT 관련 인터넷 밈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 필자가 목격한 것은 챗GPT가 스타트업의 일원으로 소개되어 있는 IR 덱이었다. 그곳에서 챗GPT는 CMO, 콘텐츠 헤드, 비즈니스 분석, 개발 등의 여러 요직을 차지하고 있었다. 어쩌면 챗GPT 또는 '챗GPT 프롬프트 작성 실력'을 자사의 핵심 역량이라고 소개하는 날이 금방 올지도 모르겠다. 많은 이들이 '챗GPT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것'이라며 입을 모아 칭송한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라. 옆자리에 수많은 경쟁사들도 함께 올라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거인을 조종할 힘이 없기에 거인이 이끄는 대로 끌려다닐지도 모른다.


스타트업은 초거대 AI의 개발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천문학적인 투자와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고성능의 AI 모델을 빌려 쓸 수 있는 지금의 상황에 열광하고 있는 듯하다. 초거대 AI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은 도태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그렇지만 초거대 AI를 활용하는 스타트업들이 모두 성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챗GPT의 등장은 언어 모델을 사용하는 AI 서비스의 상향 평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챗GPT는 기존의 언어 모델과의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챗GPT를 사용하는 AI 서비스들은 차별화에 실패할 것이다. 차별화라는 관점에서 글로벌 빅테크, 국내 AI 선두 기업, 그리고 스타트업들의 각기 다른 대응을 살펴보자.


글로벌 빅테크는 초거대 AI 전쟁을 시작했다. 구글은 '바드(Bard)'를 내놓고 가장 먼저 챗GPT에 맞불을 놓았다. 바드에는 LaMDA 언어 모델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잘 알려진 대로 공개 시연에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태양계 밖 행성 사진을 최초로 촬영했다"라는 오답을 내놓으면서 망신을 당했다. 이로 인해 알파벳의 주가가 한때 급락했다. 자존심이 구겨진 구글은 챗GPT의 대항마인 바드 개선에 열을 올릴 것이다. 메타버스에 집중하던 메타(페이스북)도 연구용 언어 모델인 '라마(LLaMA)'를 공개하면서 초거대 AI 전장에 뛰어들었다. 챗GPT로 인한 위협이 크지 않은 탓인지 아마존과 애플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아직은 관망 중이다.


국내 AI 선두 기업의 대응은 어떨까. 이들은 국내 시장을 지키기 위하여 '한국형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하이퍼클로바 X'를 준비 중이다. 하이퍼클로바 X는 '하이퍼클로바'를 한층 더 발전시킨 것으로 네이버 지식인, 파파고, 웨일 브라우저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카카오의 인공지능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한국어에 특화된 언어 모델인 코GPT를 업그레이드한 '코GPT 3.5'를 공개할 예정이다. 매개변수는 60억 개에 달할 전망이다. 챗GPT와 유사한 챗봇 서비스인 '코챗GPT'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KT, 엘지유플러스와 같은 통신사들도 독자적인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은 초거대 AI 모델과 자사 서비스의 접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멀티모달 모델인 GPT-4를 적용한 대화형 AI 챗봇 서비스 '챗 뤼튼'을 선보였다. 세무 플랫폼 삼쩜삼은 챗GPT 기반의 세금 챗봇 'AI 점삼이'를 출시해서 화제다. 헬스케어 앱 굿닥은 건강 및 시술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건강 AI 챗봇' 서비스를 공개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맛집, 명소, 날씨, 팁, 여행지 등 대화가 가능한 'AI 여행 플래너'를 서비스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 예약 플랫폼 김캐디는 골프 관련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고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챗봇 'AI 김캐디' 서비스를 오픈했다. 전문 인력, 자원, 인프라가 부족한 스타트업은 챗GPT와 연계를 통해서 손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빠른 시간 내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듯하다.


그러나 '빌려 쓰고 있다'라는 점은 분명하게 인식하자. 경쟁사도 동일한 기술을 빌려 쓸 수 있다. 절대적인 성능이 우수하지만 경쟁 서비스도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제공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우수하다'라고 할 수 없다. 소비자는 챗GPT를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금세 평범하다고 느낄 것이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증가하게 될 API 이용료도 점점 부담이 될 것이다. 부가가치를 내지 못하는 서비스라면 초거대 AI 모델의 도입이 중단될지도 모른다. 국내 스타트업 대부분이 주로 무료로 제공되는 정보검색 기능에 초거대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 그리고 챗GPT API가 사고로 중단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도 가정해봐야 한다. 고객 경험을 해친 대가는 온전히 스타트업이 지불해야 한다.


2022년의 챗GPT는 2007년의 아이폰에 빗대지고 있다. 아이폰과 동일한 수준의 임팩트를 가진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자. 아이폰 출시 이후에 안드로이드라는 대항마가 빠르게 나타났다. 그리고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의 기반 위에서 같은 듯 다른 듯 수많은 앱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그리고 금세 사라졌다.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지만 챗GPT를 활용한 OO 서비스들도 똑같이 사라질 수 있다. 생존하고 싶다면 초거대 AI 모델이 우리 서비스의 전부가 되도록 내버려 두지 말자. 기술이 되었건 사업 모델이 되었건 핵심 자산은 온전히 자사의 소유여야 한다. 초거대 AI 모델이 닿지 못하는 곳으로 포지셔닝 하자. 그곳에서 작지만 차별화된 나만의 AI 모델과 AI 서비스를 만들자.

잠시만요!


'문의하기'를 누르시기 전에 충분히 비교해보셨나요?
홈페이지를 둘러보면서 30분만 더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위포커스 특허법률사무소


06150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91길 14, 201호 (역삼동)

© WeFocus Patent Law Firm. All rights reserved